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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또 다시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모리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모리 위원장은 “(올림픽의) 2년 연기는 절대 없다”며 “선수 문제, 대회 운영상의 문제를 감안해도 2년을 연장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1년 연기하는 쪽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은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한 스토리를 넣는 방향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월 25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7월 24일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2020년 이후로 미루되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치르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선수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의 건강과 국제사회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올림픽 연기 직후 일본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엄청난 속도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내년에도 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추가 연기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내비치고 있다. 다카야 마사 조직위 대변인은 15일 “새로운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으며, 플랜B는 없다”며 “조직위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내년 개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OC 또한 “일본측이 내년 여름을 넘기면 대회를 관리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올림픽은 관계자 전원이 안전한 환경 아래에서만 실시하는 것이라는 원칙에 따른다”고 밝힌 바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