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루키 안권수의 각오 “주루·수비 강점 살려 좋은 모습 보일 것”

입력 2020-04-26 17: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안권수가 26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gna.com

두산 안권수가 26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gna.com

두산 베어스 안권수(27)는 올 시즌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늦깎이 신인이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 와세다실업고~와세다대를 졸업한 뒤 일본 독립리그와 사회인야구에서 활동하며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꿈을 접지 않았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 결과 KBO리그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9번)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뒤에서 두 번째. 낮은 지명 순위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다. 출발선은 1차지명 선수들과도 같다. 주어진 시간 안에 기량을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안권수는 오프시즌을 통해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매력을 발산했다. 그 덕에 호주 질롱 1차 스프링캠프부터 팀간 연습경기까지 쭉 1군과 동행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강점은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다. 적재적소에 백업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디테일을 갖췄다는 평가다. 탄탄한 기본기와 성실한 자세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1군에서 쓰기에 손색없다”고 평가한 이유다.

25일 잠실 KT 위즈와 연습경기에선 안타와 타점도 신고했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 직후 안권수는 “다른 팀을 상대로 안타를 쳐서 좋다”면서도 “아직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더 보완이 필요해 코치님들과 상의하고 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이름을 알린 덕에 입단 직후와 비교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조금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다. 표정에는 결연함이 느껴졌다. 안권수는 “마음가짐은 그대로다. 팀의 우승을 위해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실전 무대를 치르면서 투수들의 공은 확실히 보고 파악하는 중이다. 지금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뛰는 야구와 수비 등 내 강점을 살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