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와 이별’ 앞둔 K리그 상무, 다음 연고지는 어디?

입력 2020-04-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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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동행한 상주시와의 연고 계약이 올 연말 만료되는 상무 축구단을 유치하기 위한 전국 지자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경북 김천과 구미를 비롯한 여러 지역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국군체육부대(상무) 축구단은 10년간 동행한 경북 상주시와 이별을 앞두고 있다. 2010년 12월 맺은 연고지 협약이 올 연말 만료되기 때문이다. 상무는 프로축구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규정상 한 곳에 계속 머물 수 없다.

그래도 국내선수들의 병역의무를 지원해온 상무의 축구는 끝이 아니다. 한 지역에서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약 5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상무 축구단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북 김천시가 가장 적극적이다. 상주 구단에 꾸준히 연락하며 상황을 점검해왔고, 최근에는 ‘상무 축구단 유치 타당성 검토 및 연구 용역 보고회’를 진행했다. 연구를 맡은 (사)정책기획연구원 이석희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상무를 유치해 5년간 29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면 생산유발효과 6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42억 원 등 약 146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직·간접적 고용창출도 2700여명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도시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큰 소득이다. 축구단의 연간 운영비 40억 원 중 약 17억 원을 지원해온 상주시도 신흥 스포츠도시의 이미지를 굳혔고, 이를 발판 삼아 시민축구단 창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북 구미시도 상당히 열성적이다. WK리그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의 연고지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K리그 안팎에선 “김천과 구미의 2파전 양상으로 상무 유치전이 굳어진 분위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밖에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부대(상무)에 직접 문의한 지자체들도 여럿 있다. 경기도 고양시와 용인시, 경남 김해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고양과 용인은 각급 국가대표팀의 국제경기를 유치하는 등 스포츠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24일 이사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된 2020시즌 K리그 개막일을 5월 8일로 결정한 프로축구연맹은 6월말까지 상주시민구단 창단과 상무 축구단 연고 이전 등에 대한 승인과 하반기 총회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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