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넘버 2 스포츠’ 타이거 우즈가 되돌아본 조던·알리와의 인연

입력 2020-04-27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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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의 ‘넘버 2’ 스포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가 격리중인 우즈가 27일(한국시간)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털어놓으며 마이클 조던, 무하마드 알리 등 타 종목 스포츠 전설들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야구 선수 출신의 직업 군인이었던 아버지 얼 우즈의 영향으로 야구를 골프에 이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꼽은 우즈는 “아버지 포지션이 포수였기 때문에 나는 자연스럽게 투수가 됐다. 야구하는 것을 즐겼고, 야구는 골프를 하는 내게 하체 힘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12살 위인 ‘농구 황제’ 조던과 나이와 종목을 뛰어넘어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고 있는 우즈는 1997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한창일 때를 돌아보며 “조던은 나보다 승부욕이 강하지만 나도 때때로 (그와 골프를 칠 때) 승부욕을 발휘할 때가 있다. 나는 그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는 뉴욕 닉스와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을 치리고 있을 때였는데, 우즈는 조던을 찾아가 며칠 동안 골프를 치며 함께 놀았다고 덧붙였다. 조던은 골프장에서 ‘현금 인출기’라는 별명을 얻긴 했지만, 그만큼 ‘내기 골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설의 복서’ 알리와의 우연한 만남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2004년 우즈가 뉴욕의 한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장난삼아 자신의 갈비뼈를 때렸고 너무 아파 주먹을 휘둘렀는 게 상대가 바로 알리였다는 것. 우즈는 “그 때 알리는 이미 나이가 들었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회고했다. 2004년 알리는 62세였고, 그는 2016년 세상을 떠났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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