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감독 한용덕.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의 타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공격 첨병 역할을 해줘야 할 테이블세터의 조합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성과도 마뜩찮다. 실험은 계속되지만 원칙은 분명하다. 뛰는 야구를 성실히 수행할 선수들로 테이블세터를 꾸릴 계획이다.
한용덕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팀간 연습경기에서 정진호~이용규로 테이블세터진을 꾸렸다. 한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와 귀국 후 자체 청백전을 통해 타선의 큰 틀을 정해둔 상황이다. 하지만 상위타선은 여전히 고민 중이다. 한 감독은 앞선 세 차례 팀간 연습경기에서는 이용규~정진호, 정은원~오선진, 이용규~정진호로 테이블세터를 꾸린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3경기에서 타율 0.118(17타수 2안타)을 합작해내는 데 그쳤다.
물론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한 감독도 KT전에 앞서 “타격감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아직 연습경기도 남아있고 지금은 테스트 단계다. 타자들이 컨디션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한 감독의 기용 패턴을 살펴보면 이용규와 정진호가 테이블세터 경쟁에서 가장 앞선 분위기다. 경험 많은 이용규가 1번타순 최전선에서 밥상을 차릴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2번타자다. 최근 김현수(LG 트윈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등이 ‘강한 2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한 감독은 “강한 2번타자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고민했는데 결국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선수가 그 자리에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대전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