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핀토.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는 외국인투수 리카르도 핀토(26)의 계속된 부진에 좌불안석이다. 청백전 5경기에서 22.1이닝을 소화하며 23실점(12자책점)했고, 볼넷을 9개나 허용하는 등 제구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은 탓에 불안함을 남겼다.
팀간 연습경기 첫 등판인 25일 키움 히어로즈전(고척)에서도 4.1이닝 동안 2안타 5볼넷 4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1점만을 허용하며 한층 안정된 투구를 했으나, 4회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등 와르르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9시즌 외국인투수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헨리 소사(푸방 가디언스)의 퍼포먼스가 뛰어났기에 원투펀치의 한 축이 부진하다는 것은 분명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사령탑인 염경엽 SK 감독은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팀간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그는 “(핀토가) 청백전 때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좋은 구위를 갖고 있으니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25일 등판에서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53㎞까지 나왔을 정도로 공에 힘이 있으니 더 믿고 지켜보겠다는 의미였다.
핀토가 염 감독의 믿음에 언제쯤 부응할 수 있을까. 개막까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