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짜임새 최종 점검하는 LG, 상위권 도약 위한 열쇠

입력 2020-04-27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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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선의 짜임새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팀간 연습경기서 핵심 타자들의 타순을 조정하며 최상의 조합을 찾는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개수의 라인업을 활용하는 지도자다. LG 부임 첫 해인 2018시즌에는 리그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인 74개의 라인업을 꺼내들었고, 2019시즌에도 리그 최소인 84개의 라인업을 썼다. 리드오프 이천웅과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는 채은성 등이 류 감독의 굳은 믿음 속에 충분한 기회를 받고 주전으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은 사뭇 달라졌다. 강한 타선에 힘입어 최상위권에 진입하려는 LG는 경쟁력을 갖춘 9개의 카드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완벽한 구성을 찾고 있다. 이에 류 감독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총 4차례의 팀간 연습경기에서 선발라인업을 모두 다르게 짰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이형종과 이천웅이 리드오프를 번갈아 맡고, 김현수도 2·3번 타순을 오갔다.

특히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와의 시너지가 핵심이다. 키움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여러 가지를 시험해보고 있다”며 “올해 LG가 상위 성적을 내려면 라모스가 잘 쳐야 한다. 그 앞뒤에서 (김)현수, (채)은성, (박)용택, (이)형종이 같은 친구들이 잘 받쳐주면 타선의 연결이 잘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KBO리그 데뷔 시즌을 준비하는 라모스의 과정도 나쁘지 않다. 26일 이천에서 치른 두산 2군과 연습경기에선 이영하를 상대로 안타를 2개 뽑아냈다. 류 감독은 “이영하가 볼이 빠른 친구 아닌가. 차명석 단장이 직접 가서 라모스를 보고 왔는데 페이스도 좋고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춰 잘 쳐내더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라모스가 4번타자로서 파괴력 있게 방망이를 쳐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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