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브리검(왼쪽)-요키시. 스포츠동아DB
우승을 노리는 팀이기에 둘의 컨디션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듀오 제이크 브리검(32)과 에릭 요키시(31)가 드디어 실전에 나선다. 손혁 키움 감독은 “브리검과 요키시는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모두 공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브리검과 요키시는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팀과 동행하지 않고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3월말 서둘러 입국했지만, KBO의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 2주간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투수라 정상적인 ‘컨디셔닝’이 불가능했다. 정상적인 개막 일정에 맞춰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렸지만, 강제 휴식기가 발생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팀 훈련에 합류해서도 즉각적인 실전투구는 어려웠다. 손 감독은 국내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투구수를 끌어올렸지만, 한 번 중단되면서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둘이 몸 관리를 잘한 것 같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며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줬다.
여기에 개막일이 당초 예상된 5월 1일보다 늦은 5월 5일로 확정되면서 시간을 조금 더 벌었다. 29일 정상 구위를 입증하면 두 투수는 5월 5~7일 광주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3연전에 정상 출격할 수 있다.
키움은 올해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전력의 절반이라 할 수 있는 외국인투수들의 컨디션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 시즌 팀의 명운을 쥐었단 해도 과언이 아닌 두 투수의 실전 점검이 이뤄지는 29일 키움 마운드에 눈길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