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기순, 1879골프 오픈 토너먼트에서 생애 첫 홀인원 기록

입력 2020-04-28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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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 총 280여 명이 참가하는 ‘1879 오픈 골프 토너먼트’ 1차대회 본선이 28일 경기도 안성 골프클럽 안성Q에서 열렸다. 팜파스 4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개그맨 황기순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대개 2만분의 1로 본다. 프로 골퍼는 3000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이는 파3 홀 기준. 2016년 장하나와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4 홀에서 홀인원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파4 홀과 파5 홀의 홀인원 확률은 이보다 훨씬 더 떨어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닷컴에 따르면 파4 홀 홀인원 확률은 600만분의 1로 벼락에 맞을 확률 55만5000분의 1보다도 낮다.

주말 골퍼로 2만분의 1 확률을 뚫었을 때 기분은 어떨까.

28일 경기도 안성 골프클럽 안성Q(파72)에서 열린 ‘1879 오픈 골프 토너먼트’ 1차 대회 본선 아마추어부문에 출전한 개그맨 황기순(57) 씨는 “잘 맞긴 했지만, 동반자들이 ‘와’ 하기에 무슨 일인가 싶었다. 정말 얼떨떨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하루 전 열린 예선에서 82타를 기록해 본선에 오른 황 씨는 팜파스 파3(130m) 4번 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 기쁨을 누렸다. 유도 레전드인 김재엽 동서울대학교 교수 등과 함께 플레이한 그는 “골프에 입문한 지 올해로 24년 째”라며 “그동안 단 한번도 홀인원을 해 본 적이 없다.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예선서 홀인원을 기록한 임봉숙 씨(여·아마추어)에 이어 대회 2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된 그는 부상으로 올레그룹이 협찬한 전기오토바이를 받았다.

본선에서도 82타를 마크해 이틀 연속 80대 초반 스코어를 기록한 그는 “대개 필드에 나가면 80대 중반 정도 스코어는 기록한다. 2년 전부터 1879골프 클럽을 애용하고 있다. 내 몸과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이라면서 “홀인원을 하면 행운이 온다고 하지 않는가.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나라도 좋아지고, 나도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안성|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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