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빅맨 최대어’ 숀 롱 영입한 배경은?

입력 2020-05-03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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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가 발 빠르게 메인 외국선수 영입을 확정했다.

세계 농구 이적 소식을 다루는 스포르탄도는 3일 한국시간 KBL의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숀 롱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이자 206㎝의 센터 겸 파워포워드 숀 롱은 호주리그(NBL) 최고의 빅맨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2019~2020시즌에는 멜버른 소속으로 정규리그 31경기에 출전해 평균 18.5점·9.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NBL은 선수들의 연봉은 낮은 편이지만 농구 강국답게 수준만큼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리그 못지않다.

숀 롱은 몇 년 전부터 다수의 국내 구단에게 관심을 받을 만큼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선수다. 지난 3월에는 한 구단이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NBL 일정을 마친 숀 롱을 대체선수로 영입하려고 했지만, KBL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 되면서 뜻을 접었다. 그는 2019~2020시즌 KB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자밀 워니(서울 SK), 캐디 라렌(창원 LG) 등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 조기 종료와 함께 일찍부터 외국선수 물색에 나섰다. 외국선수 분석에 많은 시간을 들인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코치는 “숀 롱은 기본적으로 높이도 있는데다 공수전환이 좋다. 포스트 플레이도 잘하고 슛도 좋고 블록슛 능력도 있다. 두루두루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유재학 감독님이 마음에 들어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군이 몇몇 있었는데, 유럽에서 좀 한다는 선수들은 몸값이 비싸고, G리그(NBA하부리그)에서 마음에 둔 선수는 NBA에 도전한다고 하더라. 그 가운데에 숀 롱과 잘 연결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NBL은 2020~2021시즌부터 선수 급여를 20%를 삭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로 인해 기존 외국선수 대부분이 소속팀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는데, 현대모비스에게는 이 부분이 호재였다.
이번 계약을 통해 최고의 빅맨 자원을 영입한 현대모비스는 2020~2021시즌 강력한 포스트를 구축하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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