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복귀?’ KBO와 키움이 경계해야 할 ‘눈치 보기’

입력 2020-05-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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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가 KBO에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국내서 3차례 음주운전 단속 전력을 지닌 강정호가 어떤 처분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8년부터 음주운전 관련 규약을 강화한 KBO가 현 규정을 강정호에게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동아닷컴DB

눈치만 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풍운아’ 강정호(33)가 국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KBO에 자신의 과오에 대한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야구팬들도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그에 앞서 2차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과거까지 함께 드러나 소위 ‘삼진아웃’ 대상에 올랐다. 이로 인해 당시 메이저리그 소속팀이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도 더 이상 경력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관건은 강정호가 국내 복귀에 앞서 받게 될 징계다. KBO는 ‘클린베이스볼’을 천명하며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를 가장 경계해왔다. 2018년부터는 음주운전 관련 징계를 강화했는데, 야구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음주운전을 3회 이상 저지른 선수에게는 최소 3년의 실격처분이 내려진다. 현재 강정호에게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이다.

그러나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 시기가 관련 규약이 강화된 2018년 이전이라는 이유로 ‘소급적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법리적 해석에 따라 강정호의 징계 수위 또한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KBO가 법리적 해석에 집중해 현재의 규약 적용을 망설일 이유는 없다. 강정호가 복귀를 원하는 리그는 KBO리그이고, 리그는 자신들이 정한 규약에 엄정한 기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키움 히어로즈 역시 마찬가지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강정호가 국내에 복귀하려면 원 소속구단인 히어로즈로 돌아가야 한다. 키움은 KBO 상벌위 결과를 기다리며 즉답을 피하고 있는데, 이 문제의 전후맥락을 살피면 어떤 형태로든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과거 강정호의 음주운전 이력을 몰랐다는 것만으로도 구단의 관리소홀 책임은 크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각 구단의 자체 징계는 ‘빠르고 예상보다 강하게’가 대세다. 키움 역시 여론과 KBO의 눈치만 살피다보면 곤경에 빠질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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