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플렉센-KIA 브룩스, 사령탑들이 꼽은 경계대상 1순위 외인

입력 2020-05-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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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3일 화상 이벤트로 전환된 미디어데이를 공개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KBO 우승트로피를 향한 경쟁이 이제 곧 시작된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사령탑은 두산 플렉센과 KIA 브룩스를 경계해야 할 외국인선수로 꼽아 이목을 끌었다.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기아타이거즈

여전히 외국인선수는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실전을 통해 10개 구단 사령탑들에게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그만큼 기대치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감독들이 꼽은 경계대상 1호 외국인선수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26)과 KIA 타이거스 애런 브룩스(30)다. 3일 공개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선수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인접 구단과 팀당 6차례의 연습경기만 소화한 까닭에 각 팀 외인들을 모두 확인할 기회는 없었다. 그럼에도 플렉센과 브룩스의 퍼포먼스는 여러 감독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손혁(키움 히어로즈), 염경엽(SK 와이번스), 이동욱(NC 다이노스) 감독은 플렉센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플렉센은 팀간 연습경기 전 6차례 실전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59(17이닝 3자책점)를 기록했고, 삼진도 22개를 뽑아냈다. 4월 27일 SK와 연습경기(인천)에서도 5이닝 3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53㎞의 빠른 공에 이를 뒷받침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커터)이 위력적인 데다 타점도 워낙 높아 상대 타자들의 체감 구속은 더 빠르다는 평가다.

3일 화상으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 사진제공|KBO


염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플렉센과 상대했는데, 비디오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보니 훨씬 더 좋아보였다.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손 감독은 “플렉센이 잠실구장과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플렉센이 가장 위력적이고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고 본다. 잠실구장의 이점도 있을 것 같아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분석했다.

류중일(LG 트윈스), 이강철(KT 위즈), 허삼영(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브룩스를 경계대상 1호로 지목했다. 브룩스는 4월 21일 삼성과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4안타 무4사구 4삼진 1실점의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허 감독은 “우리 팀과 상대한 브룩스가 가장 안정적이다. KBO리그에서 연착륙 가능한 구위를 갖고 있어 경계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브룩스가 투구폼이 간결하고 공의 움직임도 심해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공이 빠르고 투심도 좌우로 많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소속팀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 감독도 “브룩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김태형(두산), 한용덕(한화 이글스), 허문회(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직접평가를 유보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좋다”고 했고, 한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상대한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구위와 제구 모두 괜찮았다”고만 얘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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