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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5일 열리는 개막전의 10개 구단 엔트리를 일괄 발표했다. 신인은 안권수(두산 베어스), 최지훈(SK 와이번스), 이민호, 김윤식(이상 LG 트윈스), 강현우(KT 위즈),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등 6명이 포함됐다. 2019년(7명)보다는 적고 2018년(4명)보다는 많다.
강현우가 7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고졸 신인 포수가 된 것이다. 강현우가 졸업한 유신고에는 배터리코치가 없었다. 정교한 기술을 습득할 길이 많지 않았음에도 어깨 너머로 많은 것을 배웠다. 유신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포수로 불렸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당당히 포함됐다. 이후 청백전과 팀간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특히 어깨만큼은 당장 1군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다.
개막 엔트리 발표 직후 만난 강현우는 “고졸신인 포수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감독님, 코치님, 구단 관계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덕에 이런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어 “개막 엔트리 합류가 풀타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마무리 때까지 1군 엔트리에 있고 싶지만 그보다 감독님, 코치님, 선배들에게 신뢰를 얻는 게 먼저다. 믿음을 주는 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강현우는 스프링캠프부터 귀국 후까지 부천중학교 선배 강백호의 뒤를 따르고 있다. 강백호는 2년 전인 2018년, 특급신인이라는 기대를 현실로 바꿔낸 바 있다. 강현우도 그 길을 잇겠다는 각오다. 강현우는 “많이 배우고 있다. (강)백호 형이 프로로서 생활하는 것부터 타격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