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T 강현우, 7년만의 고졸신인 포수 개막 엔트리…“많이 배울 것”

입력 2020-05-05 10: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말요? 그 자체로 영광입니다.”

KBO는 5일 열리는 개막전의 10개 구단 엔트리를 일괄 발표했다. 신인은 안권수(두산 베어스), 최지훈(SK 와이번스), 이민호, 김윤식(이상 LG 트윈스), 강현우(KT 위즈),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등 6명이 포함됐다. 2019년(7명)보다는 적고 2018년(4명)보다는 많다.

눈여겨볼 점은 포수 강현우다. KT는 장성우, 허도환에 강현우까지 포수 세 명을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물론 4~5선발 자원을 개막 엔트리에 합류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롯데 자이언츠와 첫 시리즈 한정 운영이다. 그럼에도 의미는 분명하다. 특수 포지션인 포수가 입단 직후부터 1군에 발을 내딛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신인 포수의 개막 엔트리 합류는 2014년 김민수(당시 한화 이글스)가 마지막이었다. 고졸 신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3년 한승택(당시 한화)이 마지막이었다.

강현우가 7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고졸 신인 포수가 된 것이다. 강현우가 졸업한 유신고에는 배터리코치가 없었다. 정교한 기술을 습득할 길이 많지 않았음에도 어깨 너머로 많은 것을 배웠다. 유신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포수로 불렸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당당히 포함됐다. 이후 청백전과 팀간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특히 어깨만큼은 당장 1군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다.

개막 엔트리 발표 직후 만난 강현우는 “고졸신인 포수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감독님, 코치님, 구단 관계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덕에 이런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어 “개막 엔트리 합류가 풀타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마무리 때까지 1군 엔트리에 있고 싶지만 그보다 감독님, 코치님, 선배들에게 신뢰를 얻는 게 먼저다. 믿음을 주는 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강현우는 스프링캠프부터 귀국 후까지 부천중학교 선배 강백호의 뒤를 따르고 있다. 강백호는 2년 전인 2018년, 특급신인이라는 기대를 현실로 바꿔낸 바 있다. 강현우도 그 길을 잇겠다는 각오다. 강현우는 “많이 배우고 있다. (강)백호 형이 프로로서 생활하는 것부터 타격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긴장을 즐기는 강현우로서는 관중이 입장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강현우는 “지난해 부산시 기장군에서 열린 제29회 WBSC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당시 3000명 넘는 관중이 찾아왔는데 정말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위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속한 완화, 그리고 강현우가 그때까지 1군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강현우는 이제 도전의 발판에 섰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