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개막 7번’ 또다시 꼭꼭 숨은 KIA 4번타자

입력 2020-05-05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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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사진제공ㅣ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2020시즌 4번타자는 아직도 미정이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최원준(중견수)-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장영석(3루수)-유민상(1루수)-나지완(좌익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가 윌리엄스 감독의 KBO리그 데뷔전 선택을 받았다.

최고 관심사는 역시 4번타자. 윌리엄스 감독은 기존 4번을 맡았던 최형우에게 다시 한번 원래 역할을 맡겼다. 스프링캠프부터 연습경기까지 4번타자로 눈도장을 찍었던 나지완은 이날 7번에 배치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나지완이 주자가 나갔을 때 7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 봤다. 본인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많다. 캠프 때부터 많은 준비를 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4번타자를 최형우로 고정한 것은 아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매 경기 유동적으로 타순을 가져갈 계획이다. 매치업과 상대 투수 등의 요인을 고려해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형우를 4번타자로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터커와 최형우는 좌투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펼쳐줄 선수들이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준비 기간이 짧아 마운드를 일찍 내려갈 것이라 봤다. 상대 불펜에 좋은 좌투수가 많지만 두 선수는 그래도 잘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브리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훈련 전 자가 격리 기간을 가졌다. 완벽한 몸 컨디션은 아닌 상태. 손혁 감독 역시 “브리검은 5이닝만 던진다”고 이날 언급했다.

키움은 이영준, 김성민, 윤정현 등 좋은 좌완 불펜이 많다. 중심타자 대부분이 좌타자로 구성돼 상성을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와 최형우에게 믿음을 보내며 개막전 중심타선을 확정지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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