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개막 쌍끌이 포’ 김하성-박병호, 올해도 심상치 않다!

입력 2020-05-06 16: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김하성(왼쪽),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리그 초반 ‘적응’이 크게 필요 없는 타자들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주축타자인 김하성(25)-박병호(34)가 올해도 개막과 동시에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약속이라도 한 듯 개막전부터 나란히 홈런포를 ‘또다시’ 가동하며 국가대표 타선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두 타자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 나란히 홈런을 신고했다. 김하성은 8회 솔로, 박병호는 8회 2점홈런을 날려 팀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박병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 타자는 마치 1년 전 개막전 영상을 다시 틀어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둘은 2019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도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때도 키움은 7-4로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리그 초반 적응이 필요 없었던 두 타자는 2019시즌을 최고의 성적으로 마쳤다. 김하성은 타율 0.307, 19홈런, 104타점, 112득점으로 3할 타율-100타점-100득점의 눈부신 기록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홈런왕(33개)에 등극하는 한편 타율 0.280, 98타점, 92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을 빼고는 기량 측면에서 ‘변수’가 없는 타자들이기에 사령탑의 믿음도 강하다. 손혁 키움 감독은 “1~4번타자는 고정 타순”이라며 무한 신뢰를 보였다. 김하성은 2번, 박병호는 4번으로 올해 키움 타선을 이끌 예정이다. 둘 사이에는 이정후까지 있으니 10개 구단 중 가장 강한 1~4번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강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한 키움은 올해 두산 베어스와 함께 대권에 도전하는 팀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아픔이 있기에 새 시즌 각오는 남다르다. 김하성은 “올해는 정말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느 때보다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않고서는 결코 먼저 내뱉을 수 없는 말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올해가 두 강타자의 동반활약을 지켜볼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V1’을 달성하려는 이들의 초반 질주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팀과 함께 원하는 바를 이루는 김하성과 박병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