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번외수사’일까, 제목에 담긴 의미 셋…23일 첫방

입력 2020-05-07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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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번외수사’일까, 제목에 담긴 의미 셋…23일 첫방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극본 이유진 정윤선, 연출 강효진)의 제목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콘텐츠의 첫인상은 제목에서 결정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탄생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오는 5월 23일 첫 방송을 앞둔 ‘번외수사’는 제목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운다. 수사 앞에 붙여진 ‘번외’라는 단어의 사전적 뜻은 ‘계획에 들어 있지 않음’으로, 제목만으로도 기존 수사물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번외수사’ 제목에 담긴 세 가지 키워드를 자체 정리했다.


● 아웃사이더 팀불독

‘번외수사’에는 다섯 명의 아웃사이더가 등장한다. 진강호(차태현)는 3대째 경찰인 엘리트 집안 출신이지만, 그 자신은 경찰대 출신도 아니고, 스펙은 뛰어나지 않다. PD 강무영(이선빈)은 100%를 웃도는 열정을 지녔지만, 그녀의 프로그램 시청률은 1%로 폐지 직전의 위기에 처해있다. 국과수 수석 부검의였던 이반석(정상훈)은 어째서인지 제 발로 탄탄대로를 벗어나 장례지도사의 길을 걷고 있으며, 칵테일 바 사장 테디 정(윤경호)은 과거 암흑가에서 이름을 날렸던 남자다. 마지막으로 사립탐정 탁원(지승현)은 한때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였지만, 현재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다단계 판매사원까지 ‘투잡’을 뛰고 있다. 이처럼 각자의 필드에서 비주류에 속하는 다섯은 수사팀 ‘팀불독’을 결성해 범죄를 소탕한다. 본 적 없는 캐릭터들이 펼칠 기상천외한 공조가 흥미를 자극하는 대목이다.


● 폴리스라인 밖의 수사

팀불독의 수사엔 한계가 없다. 범인을 잡을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 진강호는 정직을 당해도 범인을 잡을 때까지 수사를 멈추지 않는다. 경찰이 못 잡은 범인 잡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 발로 직접 뛰는 PD 강무영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건 잠입 취재와 불법 도청도 마다하지 않는다. 장례지도사 이반석은 3분이면 부검을 끝낼 수 있는 실력을, 탁원은 뛰어난 머리를 이용한 범인 프로파일링을 통해 수사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위험한 범인들을 제압할 힘이 필요한 순간, 암흑가의 큰손이었던 테디 정이 등장한다. 폴리스라인 안팎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나쁜 놈을 잡는 팀불독이 선사할 최고의 사이다가 벌써부터 흥미를 자극하는 이유다.

● 전형성 탈피한 장르물

장르물 전성시대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을 만큼 수사물이 넘쳐나는 요즘, ‘번외수사’는 기존의 수사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예고했다. 먼저, 앞서 소개한 개성 만점 캐릭터들로 ‘수사물=경찰’이라는 통상적인 틀을 벗어던졌다. 그뿐만 아니라 드라마 전반에 흐르는 유머와 통쾌함으로 시청자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후문. 수사물 마니아층과 일반 대중을 모두 사로잡을 범죄소탕 오락액션의 탄생을 기대케 하는 바. “결코 가볍지 않은 사건을 유쾌하게 풀어냈다”라며 배우들이 입을 모아 극찬한 이유진 작가의 완성도 높은 대본과 발군의 코믹 감각을 지닌 강효진 작품의 연출이 만나 탄생한 ‘번외수사’의 첫 방송에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범인 잡는 꼴통 형사와 한 방을 노리는 열혈 PD를 앞세운 다섯 아웃사이더들의 범죄소탕 오락액션을 그린 ‘번외수사’는 장르물의 명가 OCN이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통해 웰메이드 장르물을 제작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시작한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품이다. 영화 ‘내 안의 그놈’, ‘미쓰 와이프’의 강효진 감독, 드라마 ‘실종느와르 M’을 집필한 이유진 작가와 신예 정윤선 작가, 그리고 ‘범죄도시’, ‘성난황소’를 기획-제작하고 ‘악인전’을 공동제작한 마동석의 팀고릴라가 공동기획한다.

‘번외수사’는 23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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