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존 항의’ 한화 이용규 “심판진도 사람, 이해한다”

입력 2020-05-08 18: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이용규. 스포츠동아DB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발언의 배경을 밝혔다.

이용규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팀이 8-4로 승리한 뒤 중계방송사와 수훈선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진의 스트라이크-볼 판정, 일관성에 대해 선수들의 불만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입장을 조금만 생각해 달라. 노력하는 걸 알지만 선수들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용규의 발언이 있고난 하루 뒤 KBO는 공교롭게도 해당 경기의 심판진 전원을 퓨처스리그로 강등시킨다는 제재를 발표했다. 해당 경기 심판위원들의 시즌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퓨처스리그로 강등해 재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용규는 8일 취재진과 만나 “나쁜 의도로 한 얘기는 아니었다. 선수들의 고충과 노력에 대해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판정의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심판진도 사람이니 실수를 할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KBO의 심판진 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야구장에 오면서 기사를 통해 봤다. KBO의 조치까지 내가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내 마음은 어제(7일) 충분히 전달했다. 이 일은 어제로 끝이다. 난 선수니깐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