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PK 유도’ 홈 개막전을 지배한 포항 일류첸코

입력 2020-05-10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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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일류첸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일류첸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30·독일)가 압도적 피지컬과 헤딩 능력으로 홈 개막전을 지배했다.

일류첸코는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결승 헤딩골 등 팀이 기록한 골에 모두 관여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일류첸코는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용환이 크로스한 볼을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었다. 상대 중앙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타점 높은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다. 전반 32분과 후반 21분 2차례 더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멀티 골을 뽑진 못했다. 하지만 후반 25분 상대 문전으로 파고들었다가 볼을 걷어내려던 부산 수비수 도스톤백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팔로세비치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지난해 여름 포항 유니폼을 입은 일류첸코는 K리그1 18경기에서 9골·2도움으로 뛰어난 적응력을 과시했다. 뛰어난 체격조건과 파워, 공중볼 장악력을 바탕으로 포항이 지난해 K리그1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확실한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일류첸코는 “초반 상대가 강하게 나와 우리의 게임을 못했지만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 이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우리가 승점 3을 가져갈 자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개막이 연기된 후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 매일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오늘 승리로 보상받은 것 같다”고 개막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포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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