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프듀X’ 안준영PD 등 징역 3년 구형…29일 선고 공판

입력 2020-05-12 13: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검찰, ‘프듀X’ 안준영PD 등 징역 3년 구형…29일 선고 공판

검찰이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관련 혐의로 기소된 제작진에 실형을 구형했다.

연습생 소속사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그리고 이미경 PD. 제작진과 더불어 이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기획사 관계자들을 포함한 피고인 8인에 대한 5차 공판이 오늘(12일)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재판부에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이미경 PD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개인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지만 ‘국민 프로듀서’라면서 지극히 개인적 생각으로 데뷔 멤버를 조작하는 발상을 했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방송을 사유물로 생각하고, 시청자를 들러리로 생각하는 데 불과했다”고 말했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순위 조작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조작이 아니었으며 기획사로부터 부정청탁 또한 받지 않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안준영 PD는 최후 진술에서 “나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상처 받은 시청자와 회사 관계자 분들, 누구보다 연습생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스스로 너무 한심하고 원망스럽다”면서 “정의롭지 않은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는 아무리 좋더라도 결국 무너지게 돼 있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면서 살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막연히 친분 관계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동료 매니저 형 동생들과 술자리 가진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며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그런 오해의 자리를 갖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리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재판에 출석한 안준영 PD는 “며칠 전 심한 화상을 입었는데 큰 흉터가 남는다고 하더라. 이번 사건 역시 내 삶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로 남았으면 한다. 이 흉터를 보며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용범 CP는 “큰 상처를 입은 국민과 연습생들, 오명을 뒤집어쓴 회사와 선후배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할 수 있도록 매일 기도드리고 있다”며 “후배들을 제대로 인도하기는커녕 모든 사람들에게 지탄받는 피고인이 되어 이 자리에 나와 있다. 이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평생 갚아나가며 살겠다”고 고백했다. 이미경 PD도 사죄와 반성의 뜻을 전하며 선처를 구했다.

지난해 7월 파이널 생방송 직후 유료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수사 결과 조작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다만 5차까지 이어진 공판에서 제작진은 투표 조작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기획사 청탁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부인해왔다. 4차 공판에 출석한 ‘프로듀스’ 시리즈 참여 PD는 CJ ENM 회사 차원의 조작 지시가 아닌 소수에 의한 조작이었다고 강조했다.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는 29일 열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