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승률 47.4% 쟁취한 김남일, K리그 초짜 감독의 데뷔전은 어땠나?

입력 2020-05-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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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2를 통틀어 올 시즌 처음 프로팀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는 5명이다. 이 중 성남FC 김남일 감독은 9일 광주FC를 2-0으로 꺾고 자신의 프로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 202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8일 개막 팡파르를 울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무관중으로 개막했지만, 다행히 전 세계가 주목하기에 충분한 화젯거리를 낳았다.

그 중 하나가 프로 초부 사령탑들의 도전이다. K리그1(1부) 12개, K리그2(2부) 10개 구단 감독들 중 처음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이는 5명이다. 그 중 승리의 기쁨을 맛본 이는 광주FC를 2-0으로 제친 K리그1 성남FC 김남일 감독, FC안양을 1-0으로 꺾은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김길식 감독 등 2명이다. K리그2 경남FC 설기현 감독과 서울 이랜드FC 정정용 감독은 각각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전를 상대로 비겼고,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붙은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그렇다면 역대 K리그 사령탑들의 프로 데뷔전 성적은 어땠을까. 1983년 K리그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171명의 초보 감독들이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대행과 외국인 감독을 모두 포함한 숫자인데, 결과는 55승52무64패였다. 결국 47.4%라는 그리 높지 않은 확률(승률)을 김남일 감독과 김길식 감독이 쟁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 사령탑들의 데뷔전 승리 빈도가 상당히 높았던 대목도 흥미롭다. K리그의 이방인 감독은 총 23명인데, 놀랍게도 데뷔전에서 12승9무2패의 호성적을 냈다. FC서울을 지도했던 세계적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터키), 서울에 2010년 K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긴 넬로 빙가다 감독(포르투갈), 포항 스틸러스의 2000년대 전성기를 일군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브라질) 등이 데뷔전부터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대구FC를 이끌다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로 둥지를 옮긴 안드레 감독(브라질)과 올 시즌 K리그 유일의 외국인 사령탑인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무승부로 출발했고, 지난해 단기간 전남을 이끈 파비아노 감독(브라질)은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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