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이콘택트’ 디액션, 극단적 선택까지…깨진 언터쳐블 우정(종합)

입력 2020-05-13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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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디액션, 극단적 선택까지…깨진 언터쳐블 우정(종합)

언터쳐블 슬리피, 디액션이 서로를 향한 오해를 풀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슬리피와 디액션의 눈맞춤 현장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2008년 힙합 듀오 언터쳐블로 데뷔해 함께 활동했다.

이날 KCM은 절친한 동생 디액션과 슬리피를 각각 초대했다. 그는 “언제부턴가 둘만의 묘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쉽게 표출을 못하더라. 하나였던 둘이 떨어졌는데, 둘이 눈맞춤을 했으면 해서 형으로서 오지랖을 부려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KCM은 서로에게 눈맞춤 상대를 공개하지 않은 터라 눈 맞춤방에 마주한 두 사람은 적잖이 당황했다. 슬리피는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했고 디액션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제작진은 방송 사상 최초로 두 사람 사이에 블라인드를 내려 생각할 시간을 제공했다. 그러자 슬리피는 “너무 이상했다. 도망가고 싶었다. 내가 벌벌 떤다”, 디액션은 “심경이 복잡하고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디액션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해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은 눈맞춤이 어렵다고 판단, 각자의 방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자리를 떠난 슬리피는 “디액션과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지냈다. 올해로 20년차다. 가족 같은 사이가 아니라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뭔가 크게 어긋난 거 같긴 하다”고 털어놨다. 디액션은 “언제부터 알고지낸지 기억이 안 난다. 굉장히 오래됐다. 슬리피 형이 굉장히 바쁘더라. 멀어졌다고 하면 할말은 없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이상민은 “이런 사이가 남이 되면 남보다 더 하다”며 상황을 지켜봤다.

슬리피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01년 고교시절 처음 만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래퍼를 꿈꾸던 친두들이 만나 ‘부산에서 음악을 시작하자’고 했고, 그 때부터 같이 살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두 사람은 동반입대를 할 정도로 각별했고, 2008년 언터쳐블로 데뷔에 성공했다. 슬리피는 “가족보다 디액션을 더 많이 봤다. 가족같은 사이가 아니라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디액션은 “슬리피는 친형처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친형이다”라며 돈독했던 사이를 떠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별다른 이유 없이 사이가 멀어졌다. 슬리피는 “이류를 모르겠다. 우리 둘은 뭔가 잘못됐다고는 느끼고 있었다”면서도 “내가 인지도가 더 올라가게 되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그 때부터 틀어진 거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보다 돈을 벌 수 있는 대중성을 더 많이 생각했다. 너무 가난했다. 근데 디액션이 내 음악이 별로라고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추측했다.

이내 눈맞춤방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슬리피는 “우리가 최근 5개월을 안 만났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러자 디액션은 “5개월이 아니다. 우리가 연락을 해서 사적으로 안본 건 진짜 오래됐다”고 발끈했다. 이에 슬리피는 “내게 서운한 게 있냐”고 물었고, 디액션은 “‘진짜 사나이’ 출연 때가 서운했다. 그게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고백했다. 알고 보니 디액션은 슬리피가 유명세를 얻은 계기가 된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출연을 간절히 희망했다. 매니저에게 하루 50통씩 문자를 보낼 정도였다고. 이 가운데 슬리피는 갑자기 ‘진짜 사나이’ 미팅 사실을 통보했고, 디액션은 황당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슬리피 역시 ‘진짜 사나이’ 출연 이후 대중음악을 하는 자신을 디액션이 무시하는 거 같았다면서 “내가 자격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더 등장한다. 2018년 전 소속사 대표의 장례식장에서 슬리피는 디액션이 만취했다고 보고 관을 들지 못하게 했다. 전날 디액션이 언쟁을 하고 비틀거리는 등 온전치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자 디액션은 “술을 마시지 않았었다”고 주장했고, 슬리피는 “그 상황이 화가 났다. 나도 욕을 했다. 그래서 둘 다 마음이 다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디액션은 북받치는 감정에 격한 언쟁을 벌이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그는 “그날은 너무 미안했고 앞으로도 미안할 거다. 난 그날을 계속 생각할 것”이라고 미안한 맘을 표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좋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털어놨다. 슬리피는 디액션에 먼저 다가갔고, 디액션도 조심스레 어깨동무를 했다. 슬리피는 “부담이 많이 됐는데 하고 나니까 속 시원하다”고, 디액션은 “우리가 같이 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고, 떨어져 있으면 이상하구나를 느끼게 해준 이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더욱 돈독해질 사이를 예고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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