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디비전 시스템의 중요 연결고리 K3·4리그 공식 출범

입력 2020-05-13 15: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몽규 회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20 K3-4리그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말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축구 디비전 시스템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K3, K4리그가 공식 출범했다. 최종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1층 강당에서 K3, K4리그 출정식을 열었다. 지난해까지 운영된 내셔널리그와 K3리그를 K3, K4리그로 재편했다. 16팀으로 운영되는 K3, 13팀이 참가하는 K4리그는 16일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해 박지성, 이청용(울산 현대), 구자철(알 가라파) 등이 출범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2017년부터 3년간 순수 아마추어 생활체육인들을 중심으로 한 K5~7리그를 구성한 협회는 K리그1을 정점으로 한 디비전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완성했다. K3과 K4리그는 프로와 아마를 연결하는 중간 역할을 맡는다. 다만 K리그2와 K3리그 사이 승강 여부는 미정이다.

협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각 구단과 협의해 서서히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다. 올해부터 K3과 K4리그에 참가하는 몇몇 팀은 프로로 전환하기 위한 법인화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우선 프로축구연맹이 시행하는 클럽라이선스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래야 K리그2와 K3리그 사이의 승강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정몽규 협회장은 “한국축구가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디비전 시스템은 아픈 손가락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번을 계기로 전문축구선수와 동호인까지 모두가 한 시스템 안에서 공존할 수 있게 됐다”며 “완벽하진 않지만 7부 능선은 넘었다. 승강제까지 더 잘 만들어 디비전 시스템을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K3리그에서 경쟁할 4명의 감독이 참석했다. 김포시민축구단 고정운 감독, 대전한국철도 김승희 감독, 천안시축구단 김태영 감독, 화성FC 김학철 감독은 개편된 K3리그의 첫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내셔널리그에서 오래 생활한 김승희 감독은 “그들만의 리그였다가 모두의 리그가 된 것 같다. 행사장에 들어서며 ‘우리가 잘 해야 나라가 잘 된다’는 문구를 봤는데 ‘K3, K4리그가 잘해야 한국축구가 잘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