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꼬여버린 국가대표 스케줄…올림픽 준비 ‘울상’

입력 2020-05-14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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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 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시 확산됨에 따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입촌을 잠정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체육회는 12일과 13일 8개 종목 지도자, 선수 등 300여 명을 진천선수촌에 입촌시킬 계획이었다. 첫날 오전 배드민턴, 체조, 탁구를 시작으로 오후 복싱, 유도, 레슬링, 가라테 선수단이 입촌한 뒤 13일 역도 선수단이 합류하는 방식이었다. 종목별로 입촌 시간대를 달리한 이유는 효율적인 선수촌 방역과 ‘생활 속 거리두기’의 실천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선수촌 입촌 일정은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체육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불어나기 시작하던 10일 종목별 국가대표 선수단의 12·13일 입촌 일정을 일주일간 미루기로 한 바 있다. 그로부터 나흘 만에 다시 ‘전면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체육회는 7월말 개막 예정이던 2020도쿄올림픽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치달은 코로나19의 여파로 1년 연기되자 3월말부터 방역과 관리를 위해 선수촌 운영을 중단한 채 국가대표 선수단을 전부 퇴촌시켰다. 이후 정부가 생활방역 방침으로 전환하자, 때 아닌 휴가로 갈 곳을 잃었던 선수단을 다시 불러들이기로 결정한 뒤 서울과 충북에 위치한 체육회 지정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을 받으면 다시 입촌하도록 했다. 체육회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살핀 뒤 종목별로 훈련계획을 다시 전달받아 순차적으로 입촌을 진행하기로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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