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고’, 연승 이끌고’…토종 에이스 표본 된 장민재·구창모

입력 2020-05-14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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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왼쪽)-NC 구창모. 스포츠동아DB

토종 선발 ‘에이스’들이 자기 역할을 100% 해냈다. 한 명은 팀의 지루한 연패를 끊었고, 또 다른 한 명은 팀의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 장민재(30)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안타 5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KIA를 상대로 3경기(15.1이닝)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던 좋은 기억을 제대로 되살렸다.

등판 전 장민재의 어깨는 무거웠다.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에 빠졌던 상황. 자칫 이날 경기마저 내주면 6연패로 몰려 초반 기세가 크게 꺾일 위기였다. 토종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 사슬을 반드시 끊어야 했다.

특유의 칼날 제구를 앞세워 KIA 타선을 요리했다. 7회까지 삼진 5개를 잡는 가운데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안타 5개를 맞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7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다. 한화는 장민재의 호투를 앞세워 4-1 승리를 거두고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NC 다이노스의 맞대결에선 NC 토종 선발 구창모(23)가 8이닝 4안타 10삼진 무실점의 ‘괴물투’를 선보였다. 압도적 구위로 KT 타자들을 순식간에 잡아내며 팀의 3연승에 앞장섰다. 구창모는 시즌 2승째를 챙기는 한편 평균자책점 제로행진(14이닝 무자책점)을 벌였다.

NC는 구창모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0-0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8회말 무사 3루 찬스서 나온 애런 알테어의 천금같은 1타점 적시타로 KT를 1-0으로 꺾었다. KT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3연승을 내달렸다.

LG 트윈스는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9회말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와 함께 주중 3연전 스윕과 4연승에 성공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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