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탱하는 유신고 파워! 구단과 연고 학교 선순환 구조

입력 2020-05-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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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KT 위즈가 1차지명 연고 학교 유신고등학교의 힘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캡틴’ 유한준(39)과 ‘특급신인’ 소형준(19)을 비롯해 김민(21), 이선우(20), 강현우(19) 등 다섯 명이 1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T는 1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4-6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소형준은 6.1이닝 9안타 2삼진 5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데뷔 2경기에서 2승째를 챙겼다. 2002년 김진우, 2006년 류현진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유신고 20년 선배 유한준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2-5로 앞선 7회 좌월 투런포를 때려낸 것. 유한준의 시즌 2호 아치였다.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그 외에도 덕아웃에서 캡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T 강현우. 스포츠동아DB


점수 차가 넉넉한 경기를 마무리한 건 젊은 선수들이었다. 14-5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선우는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홀드나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호흡을 맞춘 포수는 강현우였다. 올해 입단해 7년만의 고졸신인 개막 엔트리 포수가 된 강현우는 꾸준히 대수비로 투입하며 1군의 맛을 보고 있다. 타석에서도 10일 두산전 1타점 적시타 등 가능성을 보였다. 5선발 김민이 시즌 첫 등판 4이닝 7실점 고전을 지우고 15일 삼성전에서 호투한다면 마지막 퍼즐까지 채우게 된다.

KT는 연고고교 유신고와 꾸준히 호흡 중이다. 지난해 유신고가 청룡기, 황금사자기 2관왕에 오르자 우승 축하 및 초청 행사를 열기도 했다. 유신고 외에도 연고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여러 중고교에 야구 용품 및 물품도 꾸준히 제공 중이다. 연고 학교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그 학교에서 성장한 선수들은 1군에 빠르게 올라와 자리를 잡는 선순환 구조다.

경기 후 소형준은 “첫 등판은 어버이날이라 부모님께 선물을 드린 것 같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었는데 이강철 감독님과 이성열 유신고 감독님을 비롯해 야구를 알려주신 모든 지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열 감독님은 야구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신 은사 중 한 분이다. 조만간 찾아뵙고 꼭 인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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