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FA, 박경상에게 중요했던 5월

입력 2020-05-1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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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에 새 둥지를 튼 박경상(30)에게 올해 5월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

박경상은 16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배구스타 황연주(34·현대건설)와 화촉을 밝혔다. 박경상은 전주 KCC 소속이던 5년 전 황연주를 만났다. KCC와 황연주의 소속팀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 마북동 KCC 연수원 내 체육관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둘은 양 팀 트레이너의 소개로 만나 5년간의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박경상-황연주 부부는 용인 신갈동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경상은 결혼식 이틀 전인 14일에는 원 소속팀 울산 현대모비스를 떠나 LG와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2억 원(인센티브 2000만 원 포함)에 계약했다. 인생과 농구선수생활 모두에서 동시에 전환점을 맞은 셈이다.

박경상은 “5월초에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가뜩이나 결혼 준비로 바쁜 와중에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어떤 팀에 어떤 조건으로 갈지 갈피를 못 잡아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LG와 좋은 조건에 계약했다. LG는 고향(마산)을 연고(창원)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오퍼가 더 반가웠다.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아내에게 든든한 남편이 될 수 있도록 LG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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