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에 새 둥지를 튼 박경상(30)에게 올해 5월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경상은 결혼식 이틀 전인 14일에는 원 소속팀 울산 현대모비스를 떠나 LG와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2억 원(인센티브 2000만 원 포함)에 계약했다. 인생과 농구선수생활 모두에서 동시에 전환점을 맞은 셈이다.
박경상은 “5월초에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가뜩이나 결혼 준비로 바쁜 와중에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어떤 팀에 어떤 조건으로 갈지 갈피를 못 잡아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LG와 좋은 조건에 계약했다. LG는 고향(마산)을 연고(창원)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오퍼가 더 반가웠다.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아내에게 든든한 남편이 될 수 있도록 LG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