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연봉 4000만원 육박·캐디피 현금영수증 발행 필요

입력 2020-05-19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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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캐디의 연간 수입이 평균 3832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디피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9일 ‘레저백서 2020’ 발간에 맞춰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골프장의 캐디피 평균 금액은 대중제 골프장 12만2900원, 회원제 골프장은 12만5200원이었다. 대중제 골프장은 2011년 조사 때 9만6400원보다 약 27.5%, 회원제 골프장은 9만3300원보다 약 25.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0.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골프장별 캐디피는 12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다양했다. 219개 대중제 골프장 중 157개 골프장이 12만 원, 61곳은 13만 원, 1곳은 14만 원을 받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은 158개 중 110곳이 12만 원, 49곳이 1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디피 인상은 수도권 골프장이 주도했다.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 70%가 캐디피를 13만 원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디피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캐디의 연간 평균 수입이 40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018년 말 기준으로 약 2만8256명으로 파악된 전국 골프장 캐디의 연평균 수입이 3832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간 캐디피 지출액 총 1조829억 원을 전체 캐디수로 나눈 것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캐디피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점점 갈수록 캐디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12만~13만 원에 달하는 캐디피를 지불하면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다는 건 문제다. 캐디피도 현금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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