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주장 서보민의 다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입력 2020-05-19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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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서보민. 스포츠동아DB

성남FC의 주장 서보민(30)은 개점휴업 중이다. 올해 1월 태국 해외전지훈련에서 족저근막염 부상이 악화되면서 4개월 째 재활에만 몰두하고 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성남으로서는 팀의 핵심 자원인 서보민의 결장이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서보민의 전력이탈에도 성남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 이후 두 경기에서 1승1무(승점4)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3일 강원FC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FC서울(31일), 대구FC(6월7일), 울산 현대(6월13일) 등 강팀과의 맞대결이 이어지는 추후 일정을 감안하면 서보민의 복귀가 절실하다.

가장 마음이 급한 것은 선수 본인이다. 그는 “태국 전지훈련 초반에 발바닥 근막이 찢어졌다. 재활이 너무 길어지면서 정신적으로도 타격이 있더라. 팀 전술 훈련에 참여를 못해서 김남일 감독님의 전략에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마냥 답답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즌 개막 연기가 서보민에게는 그나마 여유를 가지고 재활을 할 수 있는 요소였다. 서보민은 “개인적으로는 재활 시간을 벌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사회에 미친 타격은 마음 아픈 일이다. 우리 팀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 모두 이 상황이 호전돼 하루 빨리 팬들을 경기장에서 만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4개월여의 재활 끝에 현재는 부상 부위가 많이 호전됐다. 그는 “6월 초 팀 훈련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체력, 경기 감각, 팀 전술 적응 등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6월 중순 쯤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한 번은 재활을 하다가 감독님과 마주쳤다. 그 때 김 감독님이 ‘나는 급해도, 너는 급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웃으셨다”며 김 감독과의 일화를 이야기했다.

서보민은 “주장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잘 준비해서 팀에 합류해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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