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로 더 높아진 마이클 조던의 위상

입력 2020-05-19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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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의 이야기를 다룬 ESPN의 다큐멘터리(10회분) ‘라스트 댄스’가 막을 내렸다.

‘라스트 댄스’는 지난 달 20일(한국시간) 1회를 시작으로 매주 2회 씩 5주에 걸쳐 총 10회 가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됐다. ESPN은 18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 ‘라스트 댄스’가 가져온 조던 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1984년 시카고 불스에 입단하면서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선 조던은 1997~1998시즌 두 번째 은퇴(첫 번째 은퇴는 1993년)를 선언할 때까지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면서 농구를 넘어 한 시대를 아우르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성기가 지난 30대 후반의 나이로 워싱턴 위저즈에서 재차 선수로 복귀했던 2001~2002, 2002~2003시즌에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의 시선이 향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에게 조던은 농구선수보다 농구화(에어 조던)로 더 유명하다. 한 여고생이 ‘지드래곤(빅뱅)이 신은 농구화를 유명한 농구선수도 신는다’며 에어조던을 신고 있는 조던의 사진을 보여준 일화는 국내 농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라스트 댄스’는 조던이 시카고에서 마지막으로 뛴 1997~1998시즌을 중심으로 그가 선수시절 동안 최고의 자리에 서기까지 어떤 고비를 극복하고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조던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도 공감을 이끌어 냈다. ESPN은 “라스트 댄스는 에어 조던은 알아도 조던은 잘 몰랐던 젊은 세대에게 그의 위대함을 일깨웠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조던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 기사와 영상 등을 통해 조던의 위대함을 입증하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현재 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조던과 한 팀을 이뤄 픽업 게임을 했던 것을 떠올리며 “흑인 예수가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어조던 농구화는 물론이고 조던 관련 상품의 값어치가 더 높아지면서 ‘농구 황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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