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브리핑] ‘상대도 걱정했던’ 라이블리 오른손 이상無, 한숨 돌린 허삼영 감독

입력 2020-05-19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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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블리(왼쪽)가 19일 대구 LG전에 앞서 LG 케이시 켈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아도 됩니다.”

19일 대구 LG 트윈스전에 앞서 만난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48)의 말에 안도감이 묻어났다. 팀의 1선발인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28)가 별다른 문제없이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할 수 있어서다.

라이블리는 17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1회 선두타자 심우준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오른 손바닥을 맞았다. 타구에 맞은 직후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해 첫 이닝(24구·2실점)을 마쳤지만, 2회부터 노성호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드라이브가 걸린 채로 투수에게 날아드는 무게 142~145g의 딱딱한 야구공은 살인무기나 다름없다.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무리수를 던진 대가는 작지 않았다. 계투진이 8회말까지 나머지 7이닝을 책임져야 했고, 팀도 2-9로 대패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정상 등판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웠다. LG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도 이날 경기에 앞서 라이블리에게 직접 부상 상태를 물었다. 켈리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피해야 하는 플레이였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다행히 라이블리는 환하게 웃으며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허 감독은 “(라이블리는) 붓기가 있지만 괜찮다”며 “다행히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아도 된다. 부상이 크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본능적인 감각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주의를 준다고 해서 그런 본능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블리는 삼성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핵심 자원이다. 올 시즌 3경기에선 3패, 평균자책점 5.54(13이닝 8자책점)로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는 분명 매력적이다. 허 감독이 라이블리의 상태를 전달받고 한숨을 돌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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