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네킹 업체 수사 의뢰…상벌위 진행 중

입력 2020-05-20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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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리얼 돌’ 사태로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은 K리그1 FC서울이 본격적인 후속 조치에 나섰다.

서울 구단은 20일 “(마네킹을 제공한) 해당 업체(A)의 기망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며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 하겠다”고 알렸다.

최근 서울은 큰 망신을 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된 17일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구단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홈 서포터스 스탠드에 응원 플래카드를 든 마네킹을 설치한 것이 화근이었다.

일부 축구 게시판에서 마네킹 응원단이 성인용품(리얼 돌)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서울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사태 직후 구단 마케팅 담당자들과 업체 대표가 황급히 해명하고 사과문을 띄웠지만 석연찮은 구석이 많았다.

▲A사가 BJ 관리업체(B)에 납품했다가 계약이 파기돼 돌려받아 경기장에 추가 설치했다는 마네킹 일부가 B사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걸친 점 ▲실체가 불분명한 특정 BJ 이름이 적힌 응원 피켓을 그대로 방치한 점 ▲아무런 연관이 없다던 A·B사의 명확한 정체와 관계 등이 논란이 됐다.

당시 서울 구단은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을 (업체에) 수차례 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업체 대표 역시 “우린 프리미엄 마네킹 회사”라고 강조했으나 결국 일부가 리얼 돌로 확인됐다. 심지어 서울에 다리를 놓아준 한국프로축구연맹에는 A사가 피규어 제조사로 포장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수많은 유력 외신들이 사태를 다뤄 국제 망신을 샀고, 19일 연맹 마케팅 규정(19조 광고운영 제재) 1항(금지광고물) 위반으로 K리그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서울은 수사 의뢰와 함께 사태 관련 직원들에게 대기발령 등 문책조치를 했다.

한편, 이 사태와 관련한 상벌위는 회부 하루 만인 20일 오후 2시부터 진행 중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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