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번타자 이대호, KBO 역대 73번째 삼중살 불명예

입력 2020-05-20 2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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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단 한 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3개가 만들어졌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진기록이 나왔다. 누상의 주자 2명과 타자주자가 공 한 개로 한꺼번에 모두 아웃됐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은 롯데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이대호(38)였다.

이대호는 4번 지명타자로 이날 타석에 들어섰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범타(2루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타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였던 2번타자 전준우와 3번타자 손아섭이 각각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연속 출루해 무사 1·2루 찬스가 돌아왔다.

KIA 선발투수 드류 가뇽은 3회까지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3회까지 5실점으로 크게 흔들린 탓에 0-5로 크게 뒤지고 있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거듭하던 가뇽이 4회 들어 흔들리자 롯데는 추격 찬스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대호의 빗맞은 내야땅볼 타구가 분위기를 일순간에 차갑게 식혔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B-2S서 가뇽의 5구째 공을 잡아 당겼다. 이 타구는 KIA 3루수 나주환에게로 향했고, 나주환은 정확하게 포구한 뒤 재빨리 3루를 밟았다. 이어 공을 2루수 김선빈에게 넘겼고, 김선빈은 2루서 1루주자 손아섭을 포스아웃으로 잡은 뒤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타자주자 이대호까지 포스아웃으로 엮어냈다. 올 시즌 첫 삼중살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KBO리그 통산으로는 73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의 삼중살은 2019년 8월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야수진이 유강남의 타구로 엮어냈다. KIA 야수진이 삼중살을 만들어낸 것은 2011년 5월 8일 문학 SK 와이번스전(타자 조동화) 이후 9년여 만이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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