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기일 감독 “장점 많은 아길라르, 공격 활로 열어주길”

입력 2020-05-21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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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 남기일 감독이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를 앞두고 아길라르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제주는 오는 23일(토)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과 격돌한다. 지난 9일 홈 개막전에서 서울 이랜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제주는 16일 전남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다.

다음 상대는 또 다른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대전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업구단으로 탈바꿈한 대전은 황선홍 감독 지휘 아래 1부 리그 급 스쿼드를 구축했다. 쉽지 않은 승부처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돌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은 만큼 승리만 거둔다면 사라진 위닝 멘털리티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남기일 감독 역시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남기일 감독은 "이번 경기는 지금의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승부처인 동시에 무엇보다 팬들이 원하는 매치 업이다. 아무래도 2경기 동안 승수 쌓기에 실패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털어줘야 한다. 부상자도 있지만 대체 선수들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을 더 세심히 관리할 생각이다"이라고 말했다.

경기 양상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깊게 내려앉아 수비 한 뒤 역습을 취하는 형태를 가져갔던 기존의 상대와 달리 대전은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며 제주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2선에서 수비 뒷 공간을 무너뜨리는 침투패스가 중요하다. 왼발 패스가 정교한 아길라르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아길라르는 올 시즌 키 패스 5개(팀내 1위)를 전방으로 배달했다. 압박의 수위를 높인 상대 수비를 유인하면서 생긴 공간을 향해 패스를 원활하게 내준다면 아길라르의 장점인 어시스트 생산 능력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남기일 감독은 “아길라르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자신감을 가지면 자신의 장점이 뚜렷해지고 약점은 희미해지는 유형의 선수다. 특히 상대 파이널 서드에서 치명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키 패스를 뿌려주고, 과감하게 슛까지 때려준다면 공격의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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