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마지노선 2021년…IOC도, 일본도 “추가연기 NO“

입력 2020-05-21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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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은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일본 정부에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입장을 정한 분위기다. 내년에도 개최할 수 없다면 완전한 취소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 가지 대원칙을 세웠다. 모든 참가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대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년 7월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성공적으로 코로나19가 억제되지 못하면 올림픽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바흐 위원장은 “‘내년 여름이 마지막 선택지’라고 아베 총리가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IOC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가 달려든 백신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전할 수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현실적 어려움 역시 무시할 수 없다.올림픽 연기로 재정 부담이 심화됐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3000~5000명의 고용인원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대회 개최 마지노선이 정해진 만큼 추가 연기 가능성도 없다. “매년 지구촌 스포츠 일정을 바꿀 수 없다. 선수들을 계속 불확실성에 가둬놓을 수 없다. (도쿄 이후의) 차기 올림픽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바흐 위원장의 이야기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무관중 대회’에 대해선 “추정의 영역이다. 우리가 원한 바가 아니다. 선수, WHO, 일본 파트너와 의논도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올해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3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1년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1·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된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도쿄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바흐 위원장은 “내년 올림픽이 코로나19의 극복을 모두가 축하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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