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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대현. 스포츠동아DB
“팔 스윙이 좋아졌어.”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57)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20일 1군 복귀전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우투수 김대현(23)을 칭찬했다.
김대현은 2019시즌 1군 41경기에서 5승4패9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올리며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단 후 첫 3시즌(2016~2018시즌)과 견줘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고, 특히 8월 이후 22경기에선 3승, 평균자책점 1.57의 눈부신 투구로 불펜의 핵심 역할까지 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 재활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늦춰진 데다, 회복 속도도 빨라 시즌 초반 이른 복귀가 가능했다.
1군 첫 등판이었던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1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우려를 낳았지만, 1군에 복귀한 20일 1이닝을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대를 키웠다.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3㎞까지 나왔다. 류 감독은 “팔 스윙이 많이 좋아졌다”며 “백스윙이 많이 빨라졌고, 힘을 모으는 동작도 좋다”고 반색했다.
향후 보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감독은 “일단 보직을 못 박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필승계투조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선수다. 앞으로 투구 내용을 보고 더 좋아지면 마무리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도 가능하다.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 정우영과 이상규가 뒷문을 지켜주고, 김대현과 진해수, 송은범 등이 앞에서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