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왼쪽)과 박성현. 사진제공|세마스포츠마케팅
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은 국내 여자골프에서 보기 드문 스킨스게임 매치플레이로 진행됐다. 상금이 걸린 각 홀에서 타수가 낮은 선수가 해당 홀의 상금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총 상금 1억 원을 결과에 따라 두 선수가 나눠가져가고, 획득한 상금은 사전에 두 선수가 선택한 곳에 둘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매치플레이 형식임에도 고진영(25)과 박성현(27·이상 솔레어)이 선뜻 이번 대회에 나선 이유다. 둘은 모두 이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타이어티’의 회원일 정도로 평소에도 꾸준히 선행을 펼치고 있다.
고진영은 기부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밀알복지재단’을 택했다. 밀알복지재단은 신체·정신 장애에 관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사회복지서비스 전문기관. 고진영은 “좋은 뜻으로 열리는 대회라 선뜻 참가를 결정했다”면서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분들이 많이 계신 곳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으신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며 “코로나19로 힘드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그동안 인연이 닿지 않았던 기부처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인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