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75’ 키움 김태훈, 맹활약에 깊어지는 쓰임새 고민

입력 2020-05-26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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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태훈. 스포츠동아DB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자원이라 쓰임새가 고민이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태훈(28)은 현재 손혁 감독이 가장 ‘믿을맨’으로 내세우는 불펜 자원이다. 25일까지 6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75로 맹활약 중이다.

김태훈은 당초 멀티이닝을 맡으며 선발투수의 뒤를 받치는 ‘롱맨’ 역할을 수행했다. 10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14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각각 3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손 감독은 “사실 롱맨이라는 자리가 좋은 활약을 해도 기록적으로 표가 안 나는 자리다. 김태훈이 팀을 위해서 너무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어 고맙다”고 누차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시즌이 진행되면서 손 감독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바로 김태훈의 쓰임새다. 김상수, 이영준 등 필승조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면서 미리 계산해놓은 카드가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손 감독의 눈은 자연스레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태훈에게로 향했고, 그는 23일과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의 리드를 지키며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훈이 어느 곳에서든 제 몫을 해줌에 따라 손 감독은 일단 응급처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의 보직이동으로 생기는 공백은 아직까지 메우지 못하고 있다. 23일과 24일에는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했지만, 만약 앞으로 일찍 무너지는 경우가 생긴다면 김태훈의 투입 여부를 놓고 시름할 수밖에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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