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박보경, 간기증 놓고 딜레마 빠진 아내 役 “마지막회 함께 할 수 있어 기뻐”

입력 2020-05-28 08: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박보경이 마지막 한 회를 남겨놓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간기증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아내로 등장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21일 방송된 11회에서는 간경변증에 간암까지 앓고 있는 환자(정민성 분)의 아내인 박보경이 생체간이식을 놓고 시댁식구들에게 강요아닌 강요를 받았다.

이런 상황을 눈치 챈 익준(조정석 분)은 모두를 내보낸 후, “기증을 하는 게 목숨을 걸고 하는 거니까 쉽지 않은 것도 이해하고, 챙겨야 할 가족이 있으면 더더욱 쉽게 할 수 없다는 거 너무나 잘 압니다. 아무도 그거 가지고 어머님 비난 못해요”라며 박보경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다독였다.


이에 박보경은 “선생님, 저 검사 받으면 그리고 결과 나오면 제발 부적합하다고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라고 부탁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어린 아들을 키워야 하는 엄마로서 ‘한 쪽이라도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과 ‘남편을 살려야 한다’는 아내로서의 책임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의 심경을 가감없이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따뜻한 작품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한 그는 2010년부터 연극 ‘유도소년’, ‘나와 할아버지’, ‘옥탑방 고양이’로 대학로에서 쌓아 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최근 드라마 ‘킹덤2’, ‘달리는 조사관’, 영화 ‘악인전’, ‘로망’, ‘특별시민’, ‘아부의 왕’, ‘순정만화’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장기이식을 서약한 뇌사자가 적은 편이어서 건강한 가족 등의 간을 이식받는 ‘생체 간이식’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에 따르면 공여자는 오른쪽 간(전체 간의 70%)을 떼어준 경우 한 달이면 원래 면적의 90%까지, 3개월이면 100% 가까이 커지고 기능은 6개월이면 회복된다고 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