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무승’ 대구, 상주 보약 먹고 상승세 탈까?

입력 2020-05-29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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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구FC가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있다.

이병근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대구는 29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상주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반전이 필요하다. 대구는 앞선 3경기에서 2무1패로 주춤하다. 인천 유나이티드(원정)와 0-0으로 비겼고,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2라운드)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북 현대와의 원정 3라운드가 특히 아쉬웠다. 평소와 다른 무기력한 빈공 끝에 0-2 완패했다.

브라질 공격수 세징야의 공백을 절감했다. 지난시즌까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그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지자 전력에 큰 구멍이 났다. 제대로 된 슛조차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답답한 90분을 보냈다.

그래도 대구에는 출중한 해결사가 있다.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구 유니폼을 입은 데얀(몬테네그로)이다. 인천~포항~전북전에 교체 출격한 그는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시즌 첫 골에 대한 의지도 크고 승리의 열망도 강하다. 또 다른 브라질 골잡이 에드가와의 호흡이 관건이지만 데얀은 최적의 공격 옵션이다. 여기에 세징야도 이틀 전부터 팀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풀타임은 장담할 수 없으나 45분 이상 출전은 가능할 전망이다.

물론 상주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유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와 개막전에서 0-4로 대패했지만 빠르게 재정비하면서 최근 2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강원FC 원정 2라운드에서 전체적으로 밀렸음에도 조직적으로 타이트한 상대의 라인을 개인기로 헤집으며 돌파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자체가 상당한 동기부여다. 연승가도를 달린 상대를 누르면 상승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 특히 대구는 ‘흐름의 팀’이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거침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 지난시즌도 개막 이후 4경기를 1승2무1패로 시작했다. 상주만 꺾으면 같은 위치에서 5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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