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E1 채리티 오픈 2라운드가 펼쳐진 29일 사우스스프링스CC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유해란. 사진제공 | KLPGA
신인 유해란(19·SK네트웍스)이 29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제8회 E1 채리티 오픈(총 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60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타를 줄였다. 6버디 1보기로 똑같이 5언더파를 기록했던 하루 전 1라운드보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KLPGA 정회원 자격을 딴 유해란은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주인공. 10월 열린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6위에 오르기도 했다.
2주 전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합계 286타 공동 46위에 랭크됐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좀 더 편안하게 감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초반에 좋은 성적이 나와 기분이 좋다”면서 “아이언샷 컨트롤이 잘 된 게 언더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앞서 나흘 연속 언더파를 치는 게 1차 목표였다”고 덧붙인 그는 “2라운드에서 퍼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3·4라운드에서) 보완하고 싶다”면서 “그린이 까다로워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신인상 포인트 173점으로 4위에 올라있는 유해란은 올 시즌 루키 돌풍을 이끌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묻자, “루키 시즌인 만큼, 우승보다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대회 반짝 잘하는 선수가 아닌, 매 대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고 싶다는 바람이 묻어났다.
이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