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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전미도 “‘슬의생’ 덕 카메라 공포증 나았죠”

입력 2020-05-31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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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분명 의학 드라마였지만 기존 의학 드라마들에게 있는 것들이 없었다. 환자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치는 ‘신의 손’, 오로지 권력만 탐하는 ‘병원장’과 ‘재단 이사장’이 없었다. 그리고 환자는 아파 죽겠다는데 수술실 안에서 사랑싸움하는 ‘과한 러브라인’도.

그러나 다른 의학 드라마와 달리 이 작품만 가진 고유의 장점이 있었다. 바로 음악이다. ‘미도와 파라솔’로 알려진 의대 동기 5인방의 밴드 합주는 한 회가 곧 끝난다는 아쉬움을 주면서도 지금까지 펼쳐진 상황들을 시청자들에게 음악으로 각인시키는 순간이기도 했다.

“첫 촬영은 10월 말에 시작했고 밴드 연습은 촬영 두 세 달 전부터 시작했어요. 3부까지의 음악들을 미리 연습해 놨는데 2주 뒤에 촬영을 해야 하는 순간에는 습득이 빨라지더라고요. 점점 속도가 붙었죠.”


어쩌면 그 전까지 이렇다 할 인연이 없던 전미도와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이 실제 20년 지기 친구 같은 모습을 보여줄 주 있던 건 이 밴드 합주가 큰 몫을 한 것 같다.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 스타일의 멤버십 트레이닝 혹은 워크숍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가장 연습하기 어려운 곡은 역시 캐논이었어요. 연주법도 워낙에 어려웠으니까요. 사실 드라마에 나온 캐논 합주도 처음 제작진이 원하던 BPM보다 낮춘 거였어요. 그보다 더 어려웠던 곡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였는데 그래도 처음 때보다 다들 실력이 많이 늘긴 늘었구나 감탄했죠.”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유독 베이스의 중요성이 강조된 곡이다. 베이스 리프로 구성된 전주가 인상적인 곡인만큼 전미도의 중요도도 자연스레 커졌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베이스 주법이 더 어렵더라고요. 짧은 기간에 베이스를 많이 쳐야 해서 손에 테이핑을 해 가면서 연습을 했어요. (유)연석이는 ‘어려워야 더 재미있지’ 이러는데 그래도 너무 어려웠죠. 촬영이 늦게 끝나도 다 같이 모여 연습하곤 했어요.”


이어 전미도는 밴드 합주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주요 배우들과 빨리 친해진 계기로도 밴드 합주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밴드 합주를 해야 하니까 주기적으로 만나게 됐어요. 촬영 보다는 연주 때문에 사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생겼죠. 그래서 예상보다 빨리 친해졌고 둘도 없는 친구 같은 사이가 될 수 있었죠. 모두들 밴드 합주를 즐거워해요. 시즌2 첫 촬영까지는 6개월까지 시간이 비는데 계속 만나 합주를 하고 있어요. 다음엔 이 곡을 연습 해보자며 제안도 하는데 우리끼리 ‘진짜 밴드 같지 않아?’라는 이야기도 해요.”



이런 노력들이 합쳐지고 장면에 녹아들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는 소소한 재미 요소가 됐다. 의사들을 모아 밴드 합주를 시키고 그 안에 캐릭터들의 성격이 녹아들게 만드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다섯 명이 모여서 ‘어디에 우리를 지켜보는 카메라가 있는 건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만큼 실제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써주시는 부분들이 있어 신기해요. 송화만 해도 훌륭한 인품을 가졌지만 음치라는 설정이 있죠. 그런 작은 변주들이 극을,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인물에 매력을 더해주시는 것이 정말 탁월하다고 느껴요.”


이러니 시즌2를 기다리는 시간이 벌써부터 아득하다. 여기에 전미도가 연기하는 채송화는 다음 시즌에 어떻게 돌아올지 기대감도 커진다. 대중이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전미도를 가지게 되었듯 전미도도 이 작품을 통해 베이스 연주 능력 외에 얻은 것이 있다.

“우선 카메라 공포증은 확실히 사라진 것 같아요.(웃음) 처음 ‘마더’ 촬영을 하고 나서는 3일을 앓아누웠어요. 그 때는 저하고 카메라 연기는 안 맞는 건가 싶었죠. 이제는 조금 더 이 곳을 경험해보고 싶어요, 제가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애써주셨죠. 다음 시즌 때까지 아마 다른 드라마를 제 안에 채우진 못할 것 같네요.”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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