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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는 강력한 ‘한방’이 없다. 리그 전체의 경기당 홈런 수가 지난해 1.40개에서 올 시즌에는 2일까지 1.94개로 상승했지만, 한화는 여전히 장타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팀 홈런 꼴찌(16개)로 이 부문 1위 NC 다이노스(36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제라드 호잉, 이성열, 송광민 등 장타력을 갖춘 핵심 타자들이 나란히 2홈런으로 부진한 터라 타선의 파괴력이 떨어진다.
부진한 홈경기 성적은 한화의 약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올해 10개 구단 중 안방에서 특정 원정팀보다 더 적은 홈런을 기록한 것은 한화뿐이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나온 15홈런 중 2개만이 홈팀의 몫이다. 이곳에서 원정 3연전을 한 차례씩 치른 LG 트윈스가 7개, 롯데 자이언츠가 3개로 총 10경기를 치른 한화보다 더 많다.
홈런에 따른 대량실점도 문제다. 5월 26~28일 LG와 치른 홈 3연전에선 홈런으로만 12점을 헌납했다. 이 3연전에서 한화는 2차례 무득점 경기를 포함해 전패를 떠안았다. 9연패의 발단이었다. 역시 홈경기로 치러진 2일 키움 히어로즈전(3-15 패)에선 홈런 헌납에 더해 볼넷 남발로 자멸했다. 홈런 2개로 5점을 내줬는데, 선행주자들은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었다.
이렇다보니 홈에서 승기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다. 홈경기 승패의 마진은 3승10패로 ‘-7’이다. 새 출발을 다짐한 6월을 안방 6연전으로 열게 됐지만, 여전히 부담이 큰 이유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한화의 앞길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전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