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한별 남편·승리 동업자’ 유인석, 성매매 알선 인정→박한별 활동중단

입력 2020-06-03 15: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박한별 남편·승리 동업자’ 유인석, 성매매 알선 인정→박한별 활동중단

클럽 ‘버닝썬’ 관련 성매매 알선 등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박한별 남편이자 전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가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유인석 전 대표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실질적인 가담 정도나 양형에 참작할 사유 등을 정리해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다만, 유리홀딩스 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법리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의견 진술을 다음 재판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유인석 전 대표는 빅뱅 전 멤버 승리(30·본명 이승현)와 2015~2016년 외국 투자자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클럽 ‘버닝썬’과의 유착한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으로 결제한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는다.

유인석 전 대표 혐의는 지난해 초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 사건 수사가 진행되면서 드러났다. ‘버닝썬 게이트’는 손님인 김상교 씨가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당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관들이 오히려 신고자인 김상교 씨를 폭행했다며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버닝썬’ 홍보이사를 맡았던 승리가 동업자 유인석 전 대표를 통해 윤규근 총경과 유착했다는 의혹으로 번지면서 사건이 커졌다. 승리는 유인석 전 대표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3월 입영했다. 이에 따라 승리에 대한 재판은 군사법원에서 진행된다.

윤규근 총경은 승리 등과 유착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앞둔 상태다.

그런 가운데 유인석 전 대표 아내인 박한별은 남편을 사건으로 인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박한별은 3시간가량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박한별은 2018년 초 유인석 전 대표와 최종훈이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칠 당시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한별을 상대로 당시 골프 모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비용 지불은 누가 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또한 박한별은 유인석 전 대표를 위해 지난해 5월 탄원서까지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박한별은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작성해 변호인을 통해 제출했다. 자필 탄원서 내용은 남편 유인석 전 대표의 구속 수사를 면하게 해달라는 것.

박한별은 자필 탄원서에 “남편(유인석 전 대표)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한다”고 적었다. 또한, 유인석 전 대표가 10차례 걸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어린 자녀 아버지라는 점 등을 자필 탄원서에 썼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가 지난달 첫돌을 지났다고 읍소했다.

박한별은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 입장문을 내놓기도 했다. 박한별은 당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먼저 최근 내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나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나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방송 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 되어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내 의무이기에 나는 물론, 드라마관련 모든 분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하여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이 나를 걱정해 주시라 쓰여지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 게 다 너무 죄송스럽다. 더 큰 피해를 주고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 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거 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나이를 먹어가며 많은 경험을 거치며 점점 성숙하게 되고 바로잡아 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논란에 대해 나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우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드리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응원해주시고, 또 나를 응원해주시고있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시 한번 우리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나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에게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 종영 후 배우 활동을 사실상 전면 중단했다. 그 어떤 연예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