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 스포츠동아DB
“분명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이 아닌 팀의 힘으로 돌파구를 찾을 생각이다. 한화 이글스 주장 이용규(35)도 베테랑이자 덕 아웃 리더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충격의 9연패로 리그 순위 표 가장 아래까지 밀려났다. 마운드와 타선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경기력이 악화되고, 선수단의 부담은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중이다.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용규도 “팬들께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이 크다. 주장으로서도 부족한 면이 많다”고 자책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묵묵히 앞장서고 있다. 이용규는 “팀의 상황이 어려울수록 베테랑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120경기 정도는 더 해야 한다.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다보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 개개인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집중하고 똘똘 뭉쳐서 매 경기 잘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팀의 상징적 존재인 김태균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주간 2군에서 재정비 과정을 거친 그의 합류는 곧 선수단 전원에게도 ‘전환점’의 의미로 다가온다. 이용규 역시 1군 전력에 가세한 김태균을 환영하며 “팀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개인의 힘보다는 팀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 함께 힘을 모아 꼭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