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재개’ 기성용, 계약기간 7월 연장될 듯…K리그 유턴 어렵다?

입력 2020-06-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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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캡처|레알 마요르카 홈페이지

기성용. 사진캡처|레알 마요르카 홈페이지

‘마스터 키’ 기성용(31·RCD마요르카)의 계약기간이 7월말로 연장될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중단됐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2019~2020시즌 재개를 결정하면서다.

올해 초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K리그 복귀를 타진했다가 포기한 기성용은 마요르카와 단기계약을 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다시 행선지를 결정한다는 의지에서였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가 터졌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라리가도 3월 12일(한국시간) 중단됐다. 3월 7일 에이바르와 27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마요르카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도 긴 휴식에 들어갔다.

다행히 최근 리그 재개가 최근 결정됐다. 라리가는 12일부터 무관중으로 잔여시즌을 소화한다. 5월 소규모 훈련이 시작됐고, 지난주부터는 선수단 전체가 참가하는 풀 트레이닝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기성용의 상황은 애매하다. 종전 계약 만료일(6월 30일)을 넘겨서까지 리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일단 공식화되진 않았으나 기성용의 계약기간도 연장될 조짐이다. 기성용 측은 3일 “정확한 내용을 통보받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시즌 종료시점인) 7월말로 자연스레 옮겨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사실 계약기간은 민감하다. 급여, 보너스 옵션 등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마요르카는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선수단 급여를 15% 삭감했다. 단, ‘리그 재개 시’ 미지급분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터라 임금체불 우려는 없어 보인다.

그 대신 다른 문제가 있다. 거취다. 7월까지 소속팀에 남을 경우, K리그 복귀는 어려워질 수 있다. K리그 선수 추가등록기간은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다. 기성용이 라리가 종료와 함께 FA 신분을 얻어도 K리그 팀과 계약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여유는 거의 없다.

다만 유럽 내 이동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힌 올 여름에 한해 9월까지도 이적시장이 열릴 공산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리그당 최대 16주까지 선수등록기간을 운영토록 했는데, 유럽은 K리그와 달리 겨울보다 여름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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