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승’ 양현종, KIA 상승세에 날개를 달다!

입력 2020-06-03 21: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에이스가 본 궤도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양현종(32)이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5월 28일 수원 KT 위즈전의 5이닝 6실점 부진까지 말끔히 씻어내며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1선발로는 다소 미흡했던 양현종까지 제 몫을 해줌에 따라 ‘호랑이군단’은 더 큰 날개를 달게 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초 1사 후 손아섭에게 2루타, 이어진 2사 2루 위기서는 이대호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아 먼저 1점을 내줬다.

경기 초반 흔들리는 듯했으나, 2회초를 단 13개의 공만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3회초와 4회초에도 각각 3타자씩만 상대하며 효율적 투구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현종은 5회초 2사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8번타자 김준태에게 볼넷을 한 개 내줬지만, 이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 승리요건을 채웠다.

KIA 타선이 5회말 프레스턴 터커의 3점홈런 등을 앞세워 대거 7득점하면서 양현종의 어깨는 한층 더 가벼워졌다. 6회초는 고작 9개의 공으로 마무리하며 최종 6이닝 2안타 4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6회가 끝났을 때 이미 10-1의 넉넉한 점수차였기 때문에 맷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84개의 투구수로 이날 등판을 마치며 공을 불펜진에게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로 측정됐다. 구위에서 완벽하게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인 에이스의 역투 덕에 팀도 11-2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양현종은 의미 있는 기록까지 챙겼다. 개인통산 140승에 입맞춤했다. KBO리그 현역 투수로는 유일하다. 이는 물론 현역 최다승 기록이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의 135승이다.

‘전설’들의 기록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송진우(은퇴·210승), 정민철(은퇴·161승), 이강철(은퇴·152승), 선동열(은퇴·146승)의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제 선동열 전 KIA 감독의 146승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한편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한 KIA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둬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시즌 14승12패(승률 0.538)로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