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8월부터 2군에서 로봇심판 시범운영…2~3년 뒤 1군 도입 ‘로드맵’

입력 2020-06-04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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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O(한국야구위원회)가 8월부터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로봇 심판(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4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군 홈구장인 이천구장과 마산구장에 장비를 설치해 (로봇 심판을)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 시기는 8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시즌까지 1군 경기를 치렀던 마산구장에는 이미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곧 이천구장의 장비설치 일정도 조율할 계획이다.

KBO는 올 2월 입찰을 통해 로봇 심판 시범운영 대행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KBO는 카메라 기반의 투구궤적 시스템인 PTS, 레이더 기반의 궤적 시스템인 ‘트랙맨’의 2가지 방식을 놓고 심사한 끝에 데이터 변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PTS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 시스템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결정하면, 홈플레이트 뒤에 위치한 심판이 이어폰을 통해 결과를 전달받아 판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로봇 심판이 도입돼도 기존 심판들의 입지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류 총장은 “판정이 기계화돼도 심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인공 시스템을 기반으로 확실한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야 하고, 판정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 류 총장은 “올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완성됐다는 판단이 서면 예산을 투자해 2군에서 시행하려 한다”며 “꾸준히 테스트를 거쳐 시스템이 안정되면 2~3년 뒤에는 1군에서 시행하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데이터의 정확도와 오류를 철저히 체크한 뒤 다른 시스템(트랙맨 등)을 시범 운영하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안정화”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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