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필요한 인천, 강원은 넘어야 하는데

입력 2020-06-05 11: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ㅣ프로축구연맹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는 굉장히 절박한 처지다. 시즌 첫 승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서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인천의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대구FC, 성남FC와 치른 1·2라운드를 내리 비기면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화력은 폭발하지 않았지만 경기력은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임완섭 인천 감독도 “생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갑자기 꼬였다. 수원 삼성 원정 3라운드에서 잘 버티다 페널티킥(PK) 실점과 함께 패한 인천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참혹한 1-4 대패를 당했다. 공격은 잘 풀리지 않고, 그나마 믿었던 뒷문마저 쉽게 허물어졌다. 포항전에서 김호남이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오랜 침묵을 깼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기에는 많은 부분이 부족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도 인천에게 쉬울 것 같지 않다. 2승1무1패(승점 7)로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강원은 인천과 전혀 다른 흐름이다. 특히 주말 강릉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격파해 상승세를 탔다. 강원에게도 물론 인천은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풀 전력도 부족할 판에 인천은 선수단 운용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케힌데가 수원 원정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무고사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나 강원의 조직적이고 탄탄한 수비를 홀로 뚫기에는 역부족이다.

2무2패의 인천은 부산 아이파크(2무2패), 광주FC(1무3패)와 함께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계속 첫 승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면 더욱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첩첩산중(疊疊山中). 인천의 안타까운 요즘의 상황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