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복귀골 넣고 부상으로 교체된 울산 이청용 “큰 부상 아니다”

입력 2020-06-07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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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32·울산 현대)이 그토록 기다렸던 K리그 복귀 골을 터트렸지만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져 한숨 돌렸다.

이청용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결승골 포함 2골을 넣어 팀의 4-0 대승을 지휘했다. 0-0이던 전반 25분 주니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흐르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K리그 무대 복귀 후 첫 골을 신고했다. 이어 11분 뒤에는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왼발로 낮게 깔아 슈팅해 다시 한 번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이청용이 유럽진출 이전에 K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09년 7월 19일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던 볼턴 원더러스로 떠났다. 11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온 그는 울산 유니폼을 입고 5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K리그 골은 10년 10개월 18일 만이다. 지난달 30일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기회가 있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인 VAR를 통해 골이 취소됐다. K리그 무대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은 것도 2008년 7월 19일 전북 현대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호사마다였다. 이청용은 후반 14분 포항 최영준과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충돌했고,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울산 벤치는 곧바로 이청용을 교체했다. 이청용은 오른쪽 무릎과 발목에 아이싱을 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울산 코칭스태프는 무릎보다 이청용의 발목 부상을 더 걱정했다. 이청용은 두 번째 골을 넣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에 불편함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산 코칭스태프는 후반 10분쯤 이청용을 교체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볼이 아웃되지 않아 교체가 빨리 이뤄지지 못했다.

울산 관계자는 7일 “이청용은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내측 단순 타박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아직 통증이 있어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쪽 발목은 두 번째 골을 넣는 과정에서 발이 밀리면서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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