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된 박치국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입력 2020-06-07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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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치국. 스포츠동아DB

“맞으면 어떡하지?” → “맞으면 어때!”


두산 베어스 불펜은 5월 한 달 간 KBO리그의 뜨거운 이슈였다. 상위권에 있는 팀답지 않게 중간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7.58(9위)까지 치솟아 연일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발투수가 좋은 투구를 하고, 타선이 화끈한 득점지원을 한 뒤에도 흔들리는 불펜 탓에 ‘진땀승’을 챙긴 경우가 적지 않았다.


6월 들어서도 부진이 계속됐던 불펜은 5일과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안정세를 보였다. 단 두 경기였지만, 좋은 기억으로 반등 요소를 찾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7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만난 박치국(22)은 “선수들이 이전보다 조금 더 많이 웃고 얘기도 많이해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5일과 6일 경기에 연달아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씩을 기록, 구원으로만 2승을 챙겼다.


박치국은 “시즌 초반에 안 좋았을 때는 ‘맞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맞으면 어때’라는 생각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음가짐을 달리 먹게 된 것에는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다. 박치국은 “코치님들을 비롯해 권혁, 이현승 선배님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힘을 얻는다”고 했다.

안정세를 찾은 듯한 자신의 최근 컨디션에는 결코 만족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 굉장히 좋아 그런 자신감으로 시즌을 시작했어야 했다. 그런데 지난해 안 좋았던 생각이 조금 남아 있었고, 그 생각을 하다 보니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100%는 아니다. 불펜투수는 볼넷을 줄여야 하는데 아직 많다. 볼넷만 줄이면 지금보다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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